오픈소스 번역 프로젝트 참여 중간 정산

많은 사람들이 목표를 슬슬 타협해가는 1월 3일이 조금 지난 날.

리비전도 마쳤겠다 이제 슬슬 우물을 벗어나야지 라고 생각하며

대학원생에서 개발자로 신분상승을 노리기 위해 프갤을 눈팅했다.

그 중에 Visual Studio Code Extension API 문서 번역 같이 할 사람을 모집하길래
내가 살면서 영어로 뭔가를 기여할일이 얼마나 있겠냐 싶어서
오픈소스 (엄밀히, 창작은 아닌것 같지만)도 연습 할 겸, 깃 풀 커밋 이런것도 연습해볼겸 지원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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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말았어야 했다.

우선 나는

  • VSCode를 쓰지도 않고
  • Extension을 만들어 본 적도 없고 (Rstudio Addin도 아직 못만들어봄)
  • 영어가 유창하지도 않았고
  • 그렇다고 markdown 형식의 readme 작성이 익숙하지도 않았다

정작 저 글이 올라갈때는 지금 대충 봐도 10명 이상이 하겠다고 하길래 쌉고수들이 많으니 허접은 조금만 해도 되겠지 라고 생각하며 콧노래를 불렀는데

프갤럼들을 믿은 내 잘못이었다.

와서 스타만 두어놈 박았을 뿐 실제로 번역을 하나라도 한 사람은 나를 포함해서 4명 밖에 되지 않았다. (1/22 기준)

그 와중에 프로젝트 시작한 양반도 대학원 생활이 바쁘다며 오너를 나한테 넘기며 뻐꾸기 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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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를 통해서 배운 장점도 있다

  • markdown에 대해서 이전에 비해 훠어어얼씬 익숙해진 것
  • 이슈를 올리고 풀 리퀘를 하는등 내 자체 깃헙 말고 다른 계정에 공동 작업을 할때만 할 수 있는 경험들
  • Visual Studio Code를 쓰지도 않는데 Extension을 어떻게 생성하는지 알게 된 것
  • 문서에 하도 CI CI CI 노래를 부르길래 이 참에 배워볼까 하면서 Travis로 CI를 해 본 경험

돈을 주고도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이라 정신승리를 하지만, 동시에 돈을 주면서 까지 할 내용인가 싶기도 하고.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이 드는 중간 정산이다.

중간 정산인 이유는, 지금 41개 주제 중에 절반정도, 17개의 주제에 대해서 초벌번역이 되었고
(내가 13개를 함, 이래서 오너로 승급당해버린듯)

시작이 반이라고 했는데 반을 했으니 반의 반인 75%가 되었다는 기적의 산술법으로 보면 말 그대로 거의 다했기 때문에

이왕 시작한것 어쩔 수 없는 이유도 아니고 귀찮다는 이유로 빤스런 하고 싶지 않아서이다.

무엇보다 이 커밋 남긴 기록이 도움이 되기도 했고 ㅎㅎ

아무튼 나중에 어 어디가서 저 이런거 해봤어요 라고 말할때 스스로 떳떳할 수 있을것 같아서 하는데까진 해봐야겠다.

엔딩 나면 후기 마저 씀


추가로

이걸 하고 나니까 영어 API, Document에 대한 부담감이 좀 줄었고
아마 그게 Shiny book에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블로그 작성처럼 익숙하지 않은 일을 하는건 노력이 필요한것 같음.

shinyReadme처럼 블로그 내용 템플릿 만드는거 고려해봐야겠다.


앞으로 할 일 :

  • 템플릿 만들기
  • 번역 마무리 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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