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imal Shiny 완성 후기

저번에 동생 1호기가 책을 쓰려고 준비중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워낙 다이나믹한 삶을 사는 사람이니 멈추면 보인다 였나 아무튼 간단한 에세이 책을 쓰려는 줄 알았는데

겪었던 다이나믹한 삶의 썰을 담아내는 수필, 자기개발, 경영, 주식 등등 복잡한 내용을 담는 책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목차에 제목들을 써둔것을 보니 올해안에 나올지는 확신은 없었지만 서른 되기 전에는 나오겠구나 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던중 번역 프로젝트에 열심히 참여 하다보니 VS Code를 사용 하지 않는데도 대충 개념이 이해되는걸 보면서,

생각보다 공식 다큐멘트의 내용이 괜찮다 라는걸 알게 되었고. 내 홈 그라운드인 R쪽에서도 내가 뭔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것뿐이라면 그냥 어영부영 아 나도 저런 생각을 했었지 라고 넘어갔겠지만,

최근 급격히 늘어난 독서량과 Shiny meetup에서 나온 얘기로 큰 동기 부여를 받아

짱 쉬운 전자책 작성 플랫폼 위키독스에 써보기로 했다

물론 내가 많은 지식을 가진 것도 아니고 책 작성에 경험이 있는것도 아니라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엄청 많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마찬가지 일거다 였나

말 그대로 리절트가 에브리띵이니.. 지금 있는 것보다는 조금 더 필요한 내용을 쓸 자신도 있었고,

아무튼 책에서 읽었던 지금 해야 한다라는 내용을 기억하며 해보기로 했다.


결론 부터 말하자면 크게 도움이 되었다.

  • 그동안 애매해서 GSClusternetGO에 쓰지 못했던 reactivity, debug 개념도 대충 알게 되었고
  • 써본적도 없지만 앞으로 필요할 핫한 기술일 것 같은 AWS, Docker, Shiny Server도 시행착오를 거치고 거친 끝에 정리 할 수 있었고
  • 무엇보다 이제 나를 설명 할 수 있는 타이틀이 저 shiny 쓸 줄 압니다. 에서 저 shiny로 전자책도 써봤습니다 로 바뀌었다.

(물론 아직 testing, reticulate, postgreSQL등 미정복 주제가 남았다.)

기술적인 발전 외에 하나를 더 꼽자면,

나한테 이 작업은 하루 이틀만에 끝낼 작업이 아니었다 매일 글을 쓰던 프로페셔널 글쟁이가 아닌 이상.

당연히 어느 순간부터는 지루함이 나를 덮쳤고,

나는 이미 다 아는건데, 앞으로 쓸 것 같지도 않은데, 사람들이 많이 보기나 할까

그리고 가장 결정적으로 말 그대로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이걸 왜 하고 있지라는 질문이 끊임없이 떠올랐다.

이걸 할 시간에 다른 python이나, hadoop이나 cf 같은 기술이라도 보는게 한참 도움이 될 텐데 라는 겁도 들었지만

그 파도를 잠시 비껴내면, 돌아오는 대답은 내가 하고 싶었으니까, 그리고 재밌으니까 였다.

</img>

내가 귀찮음과 변덕으로 (과거의) 내가 내린 결정을 지지 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이 지지 할만한 의견을 낼 수 있을까,

혹은 다른 사람이 내 결정을 지지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 들을 지나고 나니

그래 과거의 나야, 어른인 내가 도와줄께 라는 마인드로 꾸역꾸역 해낼 수 있었다.

추가로 내가 당장 오늘 밤에 죽는다면 좀 다를 수 있지만,
나한테는 아직 시간이 충분히 남아있고 다른 것들은 나중에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예전에 사범대를 준비할때도 했던 생각이지만, 역시 지식을 습득하는 최고의 방법은 그 내용을 가르치는게 아닐까. 보드에 펜잡고 설명 한건 아니지만 설명 자료 만들어서 쓸 정도면 대충 그렇다고 칠 수 있으니.

어떤 내용에 대해서 글을 쓴다는건 그 내용을 공부해야 할때 써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인것 같다. 꼭 책이 아니더라도


학위 논문에 쓰고 싶었던 내용인데 거기 썼다간 대참사 날 것 같으니 여기라도 써야징

커피 한잔 마셨습니다… 책이 잘 안되도 좋습니다. 하지만 엄복.. 아니 저 하나만 기억해주세요 저 이제 R 쪼끔 합니다.

책 링크


앞으로 할 일 :

  • 저 저 위에 써놓은 3개 공부해서 2월 중에 개량하기

Updated:

Comments